[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축구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3월 A매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연기돼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정규리그 아스톤 빌라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 후 쓰러지면서 오른팔 전완골부 요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으면서 약 3개월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최근 잘츠부르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황희찬도 큰 부상을 입었다. 그는 지난 6일 리그컵 LASK 린츠 준결승전에서 후반 38분 허벅지 파열 증세로 교체됐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이 4주간 결장할 것이라 발표했다.
황희찬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미나미노 타쿠미, 엘링 홀란드가 떠난 빈자리를 혼자 메우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이 물이 오른 상황이었다.
손흥민과 황희찬까지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수비의 핵’ 김영권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영권은 지난 3일 팀 자체 훈련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비공개 연습에서도 제외된 가운데 약 한 달 가까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술은 면했지만, 생각보다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백업골키퍼 구성윤은 갑상샘 항진증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갑상샘 항진증은 혈액 속에 갑상샘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돼 생기는 질환으로 체중 감소와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그는 자신의 SNS에 “최근 몸에 이상을 느끼고 초기 단계의 갑상샘 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몸 상태를 회복하고 준비하여 좋은 경기력으로 여러분 앞에 다시 서고 싶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대표팀에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다행히 코로나19로 인해 3월 A매치 일정이 연기됐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홈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31일에는 스리랑카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벤투호는 3월 일정을 건너뛰고 6월 4일 북한(홈), 6월 9일 레바논(홈)과의 2연전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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