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이유 없는 폭행 등 비이성적 행동 속출

‘코로나19 확산’에 이유 없는 폭행 등 비이성적 행동 속출

기사승인 2020-03-16 16:54:49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각국에서 인간성이 추락했음을 드러내는 일 들이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가 인간이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호주 슈퍼마켓에서는 휴지를 두고 칼부림이 벌어졌고, 영국 길거리에서는 싱가포르 출신 대학생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다. 아프리카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는 크루즈선 정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배에서 내리는 이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돌을 던졌다.

그러나 호주에는 화장지가 전혀 부족하지 않았고, 싱가포르 출신 대학생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으며, 해당 선박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탑승객은 한 명도 없었다.

한편 CNN은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이 저마다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모두 자국에만 국한된 이야기에 그쳐 국가 간 조율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미국은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고 한국과 독일,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다. 세계 의약품 생산의 20%를 차지하는 인도는 재고 부족 상황을 우려해 일부 의약품 수출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에서야 뒤늦게 화상 회의를 개최하며 머리를 맞댔다. 그러나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략보다는 경기 부양대책에 방점이 찍힌 대책을 내놨다. 이에 CNN은 유럽 전역에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한 전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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