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48시간 뒤 '코로나19' 경보체제 4단계로…전국 봉쇄

뉴질랜드, 48시간 뒤 '코로나19' 경보체제 4단계로…전국 봉쇄

기사승인 2020-03-23 15:08:04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뉴질랜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 경보체제를 23일 2단계에서 3단계로 높이고, 48시간 뒤에는 이를 최종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해 사실상 전국을 봉쇄하기로 했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지금 이 바이러스로부터 파괴적인 피해를 볼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며 경보체제의 단계적인 격상을 발표했다. 그는 경보체제 3단계에서는 도서관, 박물관, 체육관, 수영장 등이 폐쇄되고 대규모 집회도 금지된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이어 48시간 뒤에는 경보체제가 4단계로 격상된다며, 이 단계는 최소한 4주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4단계에서는 모든 국민들이 집에 머물러 있도록 하고 여행도 많이 제한된다며 학교와 대학들은 24일부터 25일 사이에 모두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슈퍼마켓, 주유소, 약국, 병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체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던 총리는 “모든 실내외 행사가 열릴 수 없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전 국민이 다른 나라에서 하는 것처럼 자가 격리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집에 머무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 조치가 뉴질랜드인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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