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엑스포공원에 코로나19로 지친 봄나들이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경주엑스포공원은 철저한 방역·위생관리, 쾌적한 시설운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매표소가 있는 종합안내센터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모든 관람객의 체온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관람객만 입장시키고 있다.
또 모든 전시·체험관 출입구에 손 소독제와 분무형 살균소독제를 비치하고 수시 소독과 2주에 한 번씩 공원 전체 살균방역을 통해 감염증 유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실내에 불특정 다수가 모일 수 있는 '인피니티 플라잉'과 '월명' 공연은 무기한 연기하고 코로나19 추세에 따라 재개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300석 규모의 '첨성대 영상관'은 매회 상영 시 입장객을 30명 이하로 제한해 2~3m씩 떨어져 앉게 하는 등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중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드넓은 자연공간을 선호함에 따라 공원 내 왕경숲과 화랑광장 등지에 소형 그늘막과 텐트 설치를 허용했다.
텐트는 5m이상 간격을 띄워 설치해야 하고 취사는 불가능하다.
텐트와 그늘막 설치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경주엑스포공원은 임시휴장 기간 동안 시설과 콘텐츠 보완에도 힘썼다.
통일신라시대 당간 형태의 정문에 새로운 현판을 내걸었다.
높이 16m의 양쪽 당간에 한국 서예 대가인 초당 이무호 선생의 필체로 작성된 '경주엑스포공원'과 '모두가 꽃이 되는 행복한 정원' 등 두 개의 세로 현판이 설치돼 낮과 밤을 밝힌다.
사찰 앞에 당간지주를 세워 머리끝에 용을 새기고 깃발을 내걸어 알리는 전통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해낸 국내 최초의 사례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문 앞에 서 있는 경주엑스포 마스코트 '화랑'과 '원화'는 대형 마스크를 착용해 개인위생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며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다.
'신라를 담은 별(루미나 나이트워크)'은 조명, 음향, 체험요소, 형광 UV도색 등이 보강돼 이색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관람객 움직임을 인식해 소리를 내보내며 긴장감을 더하는 음향시설과 발판을 밟으면 형형색색으로 빛이 바뀌는 '빛이 울리는 발판' 등이 곳곳에 추가됐다.
북을 쳐 악당을 물리친 후 체험용 아이템인 '생명의 이슬' 목걸이를 부스에 올리면 횃불형 조명이 길을 따라 순차적으로 불을 밝혀 신비로움을 더했다.
이종욱 경주엑스포 인프라운영부장은 "철저한 방역작업과 위생관리에 집중해 '청정 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