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n번방도 존재… ‘로리대장태범’ 일당 5명, 경찰에 붙잡혀

유사 n번방도 존재… ‘로리대장태범’ 일당 5명, 경찰에 붙잡혀

여중생 3명 협박해 아동성착취 동영상 76편 제작

기사승인 2020-03-24 19:11:30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아동 성착취 영상을 제작 및 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모방한 텔레그램 운영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4일 유사 n번방을 운영한 일당 5명을 붙잡아 그 중 4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 영상물 제작·유통)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0대 후반인 주범의 닉네임은 ‘로리대장태범’이다. 그는 아동 성착취 영상 76편을 제작해 일부를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3명으로 모두 여중생으로 알려졌다. 피싱 사이트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성 착취 영상을 찍은 뒤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로리대장태범’이 ‘n번방’의 운영자인 ‘갓갓’을 모방하면서 ‘박사’와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로리대장태범’은 지난해 11월 ‘갓갓’ 잠적 이후 ‘제2N번방’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하는 등 ‘프로젝트N’이라는 명칭으로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은 텔레그램에서 음란물 유포 방식을 처음 도입한 ‘와치맨’의 수사했다.

경찰은 와치맨으로 알려진 전모(38)씨의 혐의를 수사한 뒤 경기남부경찰청과 함께 수원지검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는 음란물 유포는 물론 N번방 회원을 유치하고 홍보하는 역할도 했다”며 “해외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한 음란물 유포의 시초격”이라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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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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