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저는 (총선에) 불출마하기 때문에 법률상 더불어시민당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며 “정당법과 공직선거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물심양면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정부의 여당인 민주당이 전당원투표를 통해서 참여한 유일한 비례연합정당이자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시민당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 국난 극복의 각오로 이번 총선에 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반드시 1당이 돼야한다”면서 “미래통합당의 반칙으로 어려움에 봉착했었는데 이렇게 시민당과 함께하니 총선 승리 가능성이 한결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우희종 시민당 공동대표는 “더불어라는 성을 가진 집안의 종갓집을 찾아온 느낌”이라면서 “앞으로 힘을 합쳐 총선에서 반드시 민주의 승리, 시민의 승리를 얻어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들이 유사 비례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민주당 출신의 손혜원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을 겨냥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을 포함한 비례 후보 19명을 확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7명을 시민당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 의원 중 이종걸·신창현·이규희·이훈 의원, 비례대표 의원 중에는 심기준·제윤경·정은혜 의원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서는 제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민당은 정의당보다 앞선 기호 5번을 받아 비례대표 정당투표지 세 번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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