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26일 정동영 의원을 향해 “총선이 코앞인데 탈당 명분 쌓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의원의 SNS에 올린 글은 대부분 왜곡된 인식과 허위사실에 근거하고 있다”며 “당을 떠나시더라도 말을 바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김정화 대표가 5·18묘지 참배를 거부했다”고 글을 게재했다.
김 공동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던 엄중한 시기였기에 대표로서 모든 당내 행사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고 반박한 뒤 “5·18 민주묘지 참배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후 의미 있는 날을 정해 추진하기로 공동대표 간 합의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24일 “민생당은 그동안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며 “반호남주의와 반개혁주의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민주평화당 세력은 총선 전에라도 탈당하겠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공동대표는 “정 의원은 민생당이 반호남·반개혁노선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사실왜곡이다. 민생당은 호남의 동료, 시민이 만들어준 정당”이라며 “그러나 거기에 안주해서는 지역주의 정당에서 벗어날 수 없다. 중도개혁의 전국정당으로서 호남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했는데 예상했던 것처럼 구태의 온상이 낱낱이 드러났다”면서 “조로남불 정치의 원조답다”고 정 의원의 민생당 비례연합정당 불참 결정에 대해 꼬집었다.
아울러 김 공동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당선이 어려운 일부 의원의 분란 획책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도개혁을 위협하는 시도를 수도 없이 겪어 왔다. 구태에 젖은 기성 정치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중도개혁의 성장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생당은 이날 4·15 총선 상임선대위원장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선임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정화 공동대표, 장정숙 원내대표, 김종배 전 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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