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임대용지 분양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난 10일 마감한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임대용지 분양 신청 결과 13개 기업이 총 19만8000㎡ 면적 분양을 신청했다.
이는 당초 1차 공고면적인 12만㎡의 164%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적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신청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임대용지(50만㎡)는 연간 임대료를 조성원가 1%(5500원/3.3㎡)의 저렴한 가격으로 최장 50년간 제공하는 등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시도 올해 계약·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3년간 임대료의 50%를 지원하는 등 기업들의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지정된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종합관리센터 역할을 할 경북테크노파크를 비롯 리사이클 기업인 엔씨이노션, 해동엔지니어링 등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이강덕 시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은 지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포항시 동해면, 장기면, 구룡포읍 일원에 총사업비 7360억원을 들여 608만369㎡ 규모로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