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5 총선 때 목표 정당 지지율이 20%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20%는 양 정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정도의 민의를 모을 수 있고 어느 한 정당이 절대로 과반을 넘지 못하는 그런 숫자”라고 말했다.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20%에 못 미친다’는 지적에는 안 대표는 “4년 전 (수치)이다. 4년 전 총선 한 달 전에는 8%였다”라며 “그때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셨다. 이번에도 진심을 다해서 최대한 호소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출마하는 당 전략에 대해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 당에 지역구 출마하려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에게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라며 “비례 후보들로 경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국할 때 지금 현재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것, 또 중도·실용정치 가치를 세우고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 등 2개 목표가 있었다”며 “비례 후보들로 경쟁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정부 여당을 견제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무능하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도 있고 앞으로 해야 될 과제들도 있는데 그걸 제대로 풀지 못했다”며 “말로는 공정을 떠들지만 실제로는 불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고쳐야 한다는 그런 문제의식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양당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반사이익으로 집권하고 아무리 국민의 지탄을 받고 심판을 받아도 제1야당이 저절로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러다 보니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그냥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는 게 지금까지 우리 정치의 모습이다. 그걸 해결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측근을 비례대표 순번 상위에 배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원봉사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서로 의사소통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당이 비례대표만 나가다 보니 중심을 잡고 정치에 경험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부족하다. 그래서 하나의 팀으로 같이 잘 이끌고 실제로 이번 국회에서 중도정치, 실용정치를 세울 수 있는 그런 팀을 짰다고 이해한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대구 의료봉사를 마친 뒤 자가격리 중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29일 안 대표의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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