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코로나19 대응 칭찬하려다… 사망자수 순위 비교로 ‘뭇매’

노영민, 코로나19 대응 칭찬하려다… 사망자수 순위 비교로 ‘뭇매’

기사승인 2020-04-09 10:32:27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역량을 홍보하며 타국과 사망자 수를 비교해 논란이 일었다.

노 비서실장은 8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검사 건수 통계를 인용한 글을 게재했다.

여기에서 그는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수는 4명으로, 스페인(300명), 이탈리아(283명), 프랑스(158명), 미국(39명) 등에 이어 OECD 36개국 중 27위”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100만명 당 확진자 수는 203명으로, 스페인(3036명), 이탈리아(2243명), 프랑스(1671명), 독일(1285명), 미국(1210명) 등에 이어 30위”라며 “우리보다 인구 100만명 당 확진자 수가 적은 나라들은 총 검사 건수가 우리의 약 1/10 수준인 멕시코, 일본 등”이라고 덧붙였다.

또 노 비서실장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응을 잘 하고 있는 것은 OECD 회원국과의 객관적인 비교에서도 잘 나타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대응을 홍보하려는 의도로 글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 실장의 게시물을 두고 타국을 향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 비서실장이 올린 게시글에 한 누리꾼은 “사망자 수를 비교해 가며 코로나19 대응 홍보는 문제가 있다. 사망한 국민은 생각을 안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다른 나라와 수치를 비교해가면서 칭찬을 하고 싶었던 것인가. 그건 다른 나라를 향한 실례”라고 비난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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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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