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유세 도중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서 골프채로 위협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홍 후보는 13일 오전 7시40분쯤 수성구 두산동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던 도중, 신원 불상의 한 남성이 자신이 타고 온 차량에서 골프채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콜라병을 갖고 내려 홍 후보의 차량 쪽으로 다가왔다.
이 남성은 선거 유세 차량 앞에서 비닐통지에 담긴 콜라 페트병을 꺼내 바닥에 놨다. 이어 두차례 골프채로 페트병을 치는 시늉을 하고, 골프채로 홍 후보를 가리키며 욕설을 했다. 그는 곧 홍 후보 선거 유세 차량 뒤쪽에 주차해 놓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사라졌다.
현장에 있던 홍 후보 운동원들이 이 남성을 뒤쫓았으나 잡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친 사람은 없으며 인근 폐쇄회로(CC) 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후 자신의 SNS에 “후보 테러 시도는 이미 동대문 선거에서 수차례 당해 봤기 때문에 저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그 정도 배짱없이 이 험한 선거판에 나서지 않는다”며 “선거판 특히 유세장 후보 위협사건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제의 장인 선거 유세장에서 종종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대부분 열세에 처한 후보측이 선거 운동을 위축시키기 위해 자행 하는 마지막 수단이거나 열세에 처한 후보측의 극렬 지지자가 대부분”이라며 “개의치 않고 마지막 스퍼트를 올려 압승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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