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K리그2(2부리그)가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까지 포탈 네이버 중계 평균 동시접속자 수는 1만3647명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 시즌(7595명) 동시점 대비 약 80% 증가한 수치다.
또 개막 라운드 5경기 평균 동시 접속자는 1만8516명으로, K리그2 라운드별 동접자 수 역대 최다 기록이다. 현재 5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모두 평균 동시접속자가 1만명을 넘었다.
그렇다면 K리그2의 인기 상승 요인은 무엇일까.
프로축구연맹은 먼저 유명 감독의 K리그2 구단 부임이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황새’ 황선홍 감독이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으로 부임했고, 설기현 감독이 경남FC의 지휘봉을 잡았다.
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준우승을 안긴 정정용 감독도 서울 이랜드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이밖에 지난 시즌까지 K리그1(1부리그) 성남FC 감독을 맡았던 남기일 감독도 제주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맡았다.
1라운드에서는 남 감독의 제주와 정 감독의 서울 이랜드의 맞대결로 화제를 일으켰고, 5라운드에서는 황 감독의 대전과 설 감독의 경남 대결도 이목을 이끌었다.
득점 레이스도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대전)와 북한 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안병준(수원FC)은 5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이들은 앞으로 2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으면 이정협(부산)이 2017시즌 세운 개막 7경기 연속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극적인 승부가 계속 연출되면서 경기를 보는 맛도 배가 됐다. 5라운드까지 진행한 25경기 중 1골 승부가 10경기나 된다. 후반 30분 이후 결승골이 나온 경기가 8번이나 될 정도로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순위 판도도 계속 뒤집히고 있다. 부천FC가 현재 승점 12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전(11점)과 수원(9점)이 3강 체제를 만들었다. 4위 제주(승점 7점)부터 7위 서울 이랜드(승점 6점)까지 승점차 1점으로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각 구단들은 팬들의 응원 메시지와 그림 등으로 관중석을 채우거나 편파중계 등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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