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재인 대통령, 연설에 자기 철학 없어… 참모를 잘못 두신 듯”

진중권 “문재인 대통령, 연설에 자기 철학 없어… 참모를 잘못 두신 듯”

기사승인 2020-06-11 08:51:35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유치하기는... 내 말을 앵무새처럼 남의 글을 그대로 읽는다는 뜻으로 이해한 모양. 원고 교정도 안 한다는 뜻이 아니라, 애초에 연설에 자기 철학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인용할 게 없죠. ‘내 식구 철학’과 ‘양념’ 발언 빼면 기억나는 게 없잖아요.”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전현직 청와대 참모들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김대중 전대통령이나 노무현 전대통령 연설문 보세요. 그분들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 평생에 걸쳐서 형성해온 철학을 읽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시대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엔 빠져 있는 거죠. 친구는 참 잘 두셨는데, 참모는 좀 잘못 두신 듯”이라며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 진 전 교수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온(On) 국민 공부방’ 강연자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남이 써준 연설문을 그냥 읽는 거고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해준 이벤트를 하는 의전 대통령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인 수석이었던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가 보지 않은 사실을 상상하는 건 진중권씨의 자유입니다만 그걸 확신하고 남 앞에서 떠들면 뇌피셜이 되죠. 남을 비판하고 평가할 때 꼭 참고하십시오. 저는 직접 지켜봤기에 말씀드리는 겁니다”라고 반박하면서 과거 문 대통령이 원고를 고치는 모습과 자필로 수정한 원고를 촬영한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후 윤 의원은 “저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문재인 대통령님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진중권씨의 관심 전략에 넘어간듯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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