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지원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파우치, 7월부터

美 정부 지원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파우치, 7월부터

기사승인 2020-06-11 14:35:37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 정부가 3가지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자금을 지원하고 핵심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에 3개 민간 제약사의 실험용 백신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미 정부는 7월 모더나, 8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9월 존슨앤드존슨과 각각 시험용 백신에 대한 제3상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3상 임상시험은 대규모 대상, 다기관에서 진행되며 여기에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된 의약품이 시판된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노력은 잘 진전되고 있으며 초여름이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백신 후보가 진전된 임상 시험 단계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전체 코로나19 백신 개발 노력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또 자금 지원 결정은 미 보건복지부가 국립보건원 등 다른 기관과 협의해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시험계획이 자신이 과거에 밝힌 백신 개발 일정표를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백신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다는 것인데 파우치 소장은 지난 2일 내년 초까지 미국이 1억회 투여분의 백신 후보 약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3개 실험용 백신에 대한 임상 시험은 각각 50곳 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약 3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 미국에서 수행되지만 일부는 다른 나라에서도 진행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백신 후보에 대해서도 추가로 3상 임상 시험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10개 실험용 백신이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 되고 있고 그 외에도 126개가 개발 중이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 뉴스에 출연해 기침·발열 등이 없는 무(無)증상자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은 드물다고 한 WHO의 발언이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자의 25∼45%는 증상이 없다는 증거가 있다”며 “전염병 연구를 통해 그들(무증상자)이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채로도 다른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따라서 그런 일이 드문 현상이라는 발언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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