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수원] 김찬홍 기자 = 수원과 강원이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 삼성과 강원 FC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6라운드 맞대결에서 2대 2로 비겼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던 강원은 1점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수원은 위기 속에서 후반 37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수원은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에는 외국인 듀오 타가트와 크르피치가 나란히 섰다. 중원에는 고승범, 박상혁, 안토니스가 자리했고, 김민우와 명준재가 측면을 구성했다. 민상기, 헨리, 구대영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고, 노동건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강원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승대, 조재완, 고무열이 전방에 포진했고 김경중, 이현식, 한국영이 중원을 구성했다. 신세계, 김영빈, 임채민, 신광훈이 백포를 책임졌고, 이광연이 골키퍼로 출전했다.
수원이 이른 시간 선취점을 냈다. 전반 7분 우측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온 명준재가 페널티 라인 안쪽으로 패스를 뿌렸고, 크르피치가 곧바로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올렸다.
선제골 허용 이후 수원의 골문을 줄기차게 두드리던 강원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30분 중원에서 패스를 받은 신광호가 절묘한 칩패스로 수원의 수비를 뚫었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피한 김경중이 곧바로 발리슛을 때리며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강원은 전반 40분 침투하던 김경중이 2대 1패스를 통해 수원의 수비를 벗겨내고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타가트가 위협적인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양 팀은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전반전을 1대 1로 마무리했다.
수원은 후반전에 앞서 타가트를 빼고 한의권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강원 후반 12분 신세계가 부상을 입으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채광훈이 이를 대신했다. 수원도 안토니스를 빼고 염기훈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강원은 이현식이 나가고 이영재가 투입됐다.
공격 속도를 높인 강원은 후반 19분 역전골을 만들었다. 조재완이 빠르게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침투하던 고무열이 방향만 바꾸면서 득점을 만들었다. 고무열은 이 득점으로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강원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1분 고승범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은 강원은 임채민이 키커로 나섰다. 임채민은 먼거리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는데 골문을 살짝 스쳤다.
수원은 후반 27분 크르피치를 빼고 김건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후반 37분 수원은 명준재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민우가 골문을 갈랐다. 부심이 깃발을 올려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으나,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경기는 다시 2대 2 균형을 이뤘다.
다급해진 강원은 후반 41분 김경중을 빼고 김지현을 넣으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공세를 늦추지 않으면서 득점을 노렸으나 수원의 끈질긴 수비에 가로막혔다. 결국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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