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민재(25·베이징 궈안)의 유럽 진출이 현실화될까.
김민재를 향한 유럽의 관심은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포르투갈에서도 러브콜 소식이 들려왔다.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는 190cm의 건장한 체격에 빠른 발을 과시하며 당장 유럽에 가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중국화 우려 완전히 씻어내다
지난해 1월 김민재는 전북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CSL)의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당시 중국으로 가는 김민재를 두고 팬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CSL에 대해 사람들은 커리어 향상 보다 ‘돈을 보고 가는 리그’라고 생각했다. 일명 ‘중국화’ 논란으로 뜨거울 때가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달랐다. 중국에서도 기량이 전혀 쇠퇴하지 않았다. 2019시즌 베이징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34경기를 소화했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 지휘 하에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주축 선수가 빠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 유럽 진출 의사 꾸준히 드러냈던 김민재
김민재는 중국 진출 전부터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의 왓포드 FC는 김민재가 베이징과 협상 중일 당시 전북에게 김민재에 대해 영입 의향서를 제출 했다.
김민재도 꾸준히 유럽 진출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해 EAFF E-1 챔피언십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중국 선수들 중에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더 큰 무대에서 잘하는 모든 선수들가 경기를 뛰면 어떨지 생각도 해봤다. 유럽으로 가고 싶기도 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대로 (노력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유럽 진출이 내년 가장 큰 목표”고 유럽 진출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이후 본인의 SNS에서도 ;Next Stop Europe!(다음은 유럽으로)‘라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과거 전북에서 김민재를 지도했던 최강희 현 상하이 선화 감독은 “중국 리그에서도 독보적으로 활약해서 중국 내 평가도 좋다. 계속 적으로 만나야 하니 빨리 유럽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유럽의 웬만한 팀에 가서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빨리 가야 한다”고 김민재의 유럽 진출에 찬성했다.
▲ 코로나19로 멈춘 이적시장… 관건은 이적료
유럽 진출을 시도하려던 김민재에게 갑작스러운 악재가 닥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의 축구가 멈췄다. CSL도 코로나19로 개막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북으로 임대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유럽 구단들은 김민재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다.
포르투갈 일간지 아볼라는 14일(한국시간) 포르투칼 리그의 FC포르투가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포르투는 한국의 반 다이크라 불리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포르투 외에도 EPL의 왓포드와 아스날이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이적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관건은 이적료다.
원 소속팀 베이징은 김민재의 몸값으로 1500만 유로(약 204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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