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7G만에 시즌 첫 골’ 타가트 “염기훈의 패스, 환상적이야”

[K리그1] ‘7G만에 시즌 첫 골’ 타가트 “염기훈의 패스, 환상적이야”

기사승인 2020-06-16 22:08:03

[쿠키뉴스=성남] 김찬홍 기자 = “환상적인 패스였다.”

타가트는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성남FC와 경기에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타가트의 득점에 이어 김민우도 2경기 연속골을 올린 수원은 성남을 2대 0으로 꺾고 6위로 점프했다.

경기 후 타가트는 “원정 경기에서 수원이 멋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매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타가트는 크르피치와 최전방으로 출격했다. 시즌 개막 후 6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던 타가트는 이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경기장을 뛰어다녔다.

타가트의 진심이 통했을까. 타가트는 전반 28분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스루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타가트의 득점에 수원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득점을 올리자 타가트는 족쇄라도 푼 듯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전에는 두 번 더 골망을 흔들었으나 아쉽게도 파울과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타가트는 “염기훈의 훌륭한 패스였다. 이번만큼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집중했다”며 “골이 없었는데 환상적인 골이라 기분 좋았다. 감독님이 더 집중하라고 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에 와서 이임생 감독님의 믿음을 계속 받고 있다. 드디어 득점을 해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며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은 득점이다. 계속 감독님의 믿음에 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타가트는 지난 13일 광주FC전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되자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되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타가트는 지난 15일에 본인의 SNS에 한글로 직접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정말 실수였다. 한국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문화를 더 알게 됐다.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팬, 선수, 코칭스태프에게 죄송하다. 호주에서는 하프타임에 나오면 관객석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가능한 줄 알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타가트와 지난해 득점왕 레이스를 펼친 울산의 주니오는 이날 시즌 8번째 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왕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는 “다음 경기에서 내가 7골을 넣는다면 (주니오를) 잡을 수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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