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사태(환매중단)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금융당국의 늦장 행보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의원(국민의힘)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8년 12월 7월에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업무상 횡령과 업무보고서 허위제출 등 3가지 위반으로 기관경고(과태료 1000만원)을 받았다”며 “당시 감독원장이 검찰 수사로 수사당국에 통보하거나 고발할 수 있는데 오히려 수사 참고하라는 식으로 대응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리 고발했다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금융당국이 옵티머스 사태를 키운 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같은 당 윤창현 의원도 “당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2018년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허위공시 혐의를 받았고, 같은 해에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혐의를 받았지만 금감원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한국거래소도 옵티머스운용의 해덕파워헤이 관련해 ‘자체적으로 기업정보 검색 및 등기부등본 조사 등을 통해 해덕파워헤이의 지배구조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불투명성을 파악했다’고 명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금융당국이 소비자들을 위해 리스크를 방지할 수 도 있는데 면피성으로 대응하고 있었고 사태를 커지게 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관련 내용을 처음 들었다”고 하면서도 “시스템이 문제인지 아니면 시스템이 아니라 중간에 정보 공유가 안됐는지 모르겠다”며 “내부 시스템을 점검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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