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이하 삼성코닝)의 중국 기업 매각에 따른 사업장 유지와 근로자 고용유지 보장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구미시에 따르면 사업장 매각 사실이 지난달 12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면서, 근로자들이 고용 승계 보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노조를 설립하는 등 생존권 확보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사업장을 인수한 중국 기업이 협상과정에서 고용승계 보장 기간을 3년으로 제안했다가, 삼성코닝의 반대로 마지못해 보장 기간을 5년으로 연장한 사실이 알려지자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고용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중국 기업이 기술만 빼가고 사업장을 폐쇄하는 일명 ‘기술 먹튀’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기업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매각 및 인수에 대해 현행 법령상 그 절차를 강제로 중지하거나 무효화 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근로자들의 고용 보장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구미지역 노사민정 관계자도 “인수사와 매각사는 열린 소통을 통해 근로자들과 협의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근로자와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코닝을 인수한 중국 기업은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희소금속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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