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이날 공청회는 시작부터 반대 주민들이 피켓 시위를 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특히 타당성 조사 설명 이후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참석 주민들의 거친 항의에 결국 토론회 없이 주민의견 수렴으로 바로 이어졌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기존에 있는 것만 해라. 왜 자꾸 확대하냐"며 "젊은이들은 점점 떠나는데 대책을 세워주고 진행하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 봉화에서 온 참석자는 "산주는 산림청인데 국립공원법이 뭔데 군림을 하냐"며 "산촌에 있는 사람이 죄인이냐. 도움을 주지 못할 망정 불편을 주면 되겠냐"고 따졌다.
앞서 태백지역은 창죽동, 황지동, 문곡소도동, 금천동 일부지역 2906㎢가 태백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될 것으로 고시됐었으며, 해제 지역은 0.057㎢에 불과했다.
한편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자체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주민의견과 함께 환경부에 전달하고 오는 12월 고시할 예정이며, 태백시는 지난달 이미 반대의견을 국립공원공단과 환경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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