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대신 ‘손세정제’ 마신 마을 주민 7명 사망”

“술 대신 ‘손세정제’ 마신 마을 주민 7명 사망”

기사승인 2020-11-23 08:49:01
주민들이 마신 손 세정제 ▲ 사진= 연합뉴스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러시아 극동의 한 마을에서 주민 7명이 메탄올 성분이 다량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셨다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연합뉴스는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러시아 극동 마을에서 일부 주민이 손세정제를 술 대신 마시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8일 사하(야쿠티야)공화국 타틴스키 지역 톰토르라는 마을에서 벌어졌다. 이 마을 주민 9명은 한 주택에 모여 5ℓ 손 세정제를 술을 대신해 나눠 마셨다.

손세정제를 마신 주민 9명 가운데 7명이 사망했고, 2명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이들이 인근 상점에서 손세정제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손 세정제 제조업체의 제품 판매를 제한하고, 주민들에게 손 세정제를 마시지 말아 달라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은 손 세정제의 성분분석 결과 메탄올 함량이 69%에 달했다고 전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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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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