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 경남FC와 최종전에서 추가시간에 안병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대 1로 비겼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수원FC는 정규리그 성적 우위로 무승부에도 승격을 확정지었다. 경기 직전까지 패색이 짙었던 수원은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결국 승격에 성공했다. 2015년 강등 이후 5년 만에 다시 1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K리그1(1부리그)에서 강등을 당했던 경남은 올해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결국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선제골은 경남FC에서 나왔다. 네게바를 중심으로 풀어가던 경남FC는 전반 27분 오른쪽 윙백 최준이 흘러나온 공을 강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시야가 가려진 수원FC 골키퍼 유현이 막지 못하면서 경남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수원FC는 전반 29분 23세 이하 선수인 한정우를 빼고 라스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수원FC는 라스가 자리한 우측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지만 연달아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전 막바지 양 팀 모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44분 유지훈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창준이 쇄도 후 골키퍼를 넘기고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독됐다. 수원FC는 추가시간 박민규의 코너킥을 모재현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진에 가로막혔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 경남FC가 1대 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수원FC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장성재 대신 정선호를 투입하면서 2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골을 내준 수원FC는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후반 28분 스루 패스를 받은 라스가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먼저 나왔다. 이후 수원FC는 모재현 대신 박세진을 투입해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양팀은 한 번씩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경남FC는 도동현이 2대 1 패슬 받은 뒤 왼발로 정교한 인사이드 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가로 막혔다. 수원FC는 페널티 라인 안쪽 혼전 상황 때 마사가 슈팅을 때렸지만 빗나갔다.
수원FC는 경남의 견고한 수비진을 계속해 뚫지 못했다.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자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수원FC는 정밀한 공격보단 페널티 박스에 공을 계속해 올렸다.
정규시간이 다 지나고 추가시간은 4분 가량 주어졌다. 경남FC는 수원FC 진영에서 시간을 최대한 끌었다. 교체카드까지 사용하면서 시간을 벌었다. 수원FC는 라스의 슈팅이 무위로 돌아갔다.
경기 종료 직전 갑작스레 심판이 VAR 판독에 들어갔다. 앞서 경남FC 진영에서 정선호가 걸려 넘어진 상황을 다시 되돌아봤다. 심판의 판정은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로 나선 안병준은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1대 1 무승부가 됐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수원FC가 승격에 성공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