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엉망인 상태에서도 41경기에 출전해 18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당시 한 차례의 팔 수술과 기초군사훈련을 받았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새기록을 써갔다.
손흥민은 올 시즌 더욱 놀라운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일정이 지난 시즌보다 더욱 타이트한 가운데 19경기를 뛰며 2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13골 7어시스트.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21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3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치다 케인에게 공을 내주고 돌파를 시도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들어가면서 케인의 수비를 덜어냈다. 공을 받은 케인은 다소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불규칙한 궤적을 그리는 무회전킥이 되면서 크리스탈 팰리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 7일 아스널과의 EPL 11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올린 것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손흥민은 13개의 골과 합쳐 어느덧 20개의 포인트를 쌓아올렸다.
시즌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는데 이미 커리어하이에 10개차로 접근했다. 특히 구단에서도 손흥민의 체력 관리에 힘을 쓰고 있다. 유로파리그(UEL) 등에서 무리하게 출전을 시키지 않고, 최대한 경기 감각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손흥민은 구단의 관리 속에 역대급 페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이날 도움과 득점으로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12번째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무려 8번이나 케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만들어냈고, 손흥민은 C.팰리스전을 포함해 4개의 어시스트로 케인을 지원했다. 12라운드까지 토트넘이 뽑아낸 전체 득점이 24골이니 절반을 손흥민-케인 조합이 생산한 셈이다.
두 선수는 대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금껏 단일 시즌에 특정선수 조합이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것은 1994-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달성한 13골이었다. 정규리그가 28경기나 더 남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경신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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