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가 시민·종교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사업에 대해 사실상 강행 의지를 밝혔다.
대구시는 14일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관련 대구시 입장’을 통해 “오는 21일까지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시 국비 25억원을 반납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주 중에 관련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름다리 설치 시 환경 파과에 대해서는 “지상에 접하는 주탑 설치 면적을 최소화해 생태계 훼손은 미미하다”며 “또 사업구역 내 법정보호종인 동·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다만, 공사시행시 일부수목 훼손 발생에 대해서는 공사 후 현지에 자생하는 수종을 식재하는 복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조계종에서 ‘수행환경 저해’를 이유로 구름다리 설치사업 철회를 요정한데 대해서는 “구름다리가 설치되는 위치에서부터 염불암과는 0.8km, 금당선원 및 대웅전과는 1.2㎞ 이상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했다.
또 “5년 전부터 사업이 진행돼 왔으며 2019년 시민원탁회의에서 시민 60% 이상이 찬성한 만큼 수행에 지장 요인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보완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조계종에 요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