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완도군이 KT에 의뢰한 관광객 분석 용역 결과, 2019년 청산도의 전체 관광객은 79만 명으로 방문객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제주도이며 전체 관광객의 8%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본격적인 관광 마케팅 시도라는 점에서 성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청산도와 제주도 사이에는 인연이 깊다.
청산도는 작은 제주도라는 별칭이 있듯이 돌담길, 유채꽃과 보리, 농업, 예전 생활 모습 등 서로 닮아있는 옛 정취가 남아있고, 청산도에 슬로길이 있다면 제주도에는 올레길이 있고, 맑은 날에는 청산도에서 제주도가 보이기까지 한다.
250년 전 두 남녀의 사랑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27호이며 해양문학의 백미로 평가받는 ‘표해록(漂海錄)’에 의하면 제주 사람 장한철이 과거시험을 보러 뭍으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조난을 당하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청산도에 이르렀다 한 여인을 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장한철이 떠나게 되면서 영영 이별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250년이 지난 올해 청산도에는 이들의 사랑 얘기를 담은 하트 개매기 체험장이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청산도에서도 만나 볼 수있는 해녀들은 대부분 제주도에서 건너온 해녀들로 많을 때는 3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완도군 관계자는 “이번 제주도민 승선 할인을 계기로 양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교류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완도에서 청산도를 향하는 여객선은 동절기 기준 오전 7시 첫 배를 시작으로 하루 6회 운항하고 있으며, 왕복 운임은 1만4000원, 소요 시간은 약 5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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