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 감바 오사카를 오가며 맹활약을 했던 황의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의 FC 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24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올리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그가 기록한 6골은 팀내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시즌과 달리 좀처럼 화끈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1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포지션 변경에 있었다.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올 시즌 보르도에서 주로 윙어로 뛰기 시작한 그는 본인의 장점들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방에서 공을 받지 않고 수비 진영까지 내려온 뒤 드리블을 치거나, 슈팅 보다는 크로스에 집중을 하다보니 이전과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11월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본인이 왜 최전방에서 뛰어야 하는 지 보르도를 향해 증명했다. 그는 지난 11월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황의조는 오스티라에서 열린 멕시코와 카타르전에 모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2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손흥민(토트넘)과 호흡도 빛났지만, 황의조의 침투 능력과 문전에서 결정력도 뛰어났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생테티엔과 15라운드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만들어 낸 황의조는 16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라이커로 출장하기 시작했다. 16라운드 스트라스부르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24일 랭스와의 경기에서 황의조는 다시 골을 뽑아냈다. 그는 부지런히 상대 수비 진영을 누볐고, 후반 28분 하템 벤 아르파가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황의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근 보르도의 스트라이커들이 연이어 부진하자 장 루이 가세 감독이 황의조를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꿨고, 최근 2경기에서 성공을 거뒀다. 지금의 활약상이라면 황의조가 계속 최전방으로 나오기엔 충분하다.
리그가 약 2주 가까이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재충전 시간도 가지게 된 황의조다. 황의조의 보르도는 다음달 7일 FC 메스 경기를 가진다. 황의조가 다시 스트라이커로 득점을 신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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