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24일 "대한축구협회 전무로 일했던 홍명보 감독을 팀의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울산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도훈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와 일본 J리그 미국 MLS를 거쳤다. 특히 국가대표로 월드컵에만 4회 출전하는 등 136경기에 나섰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주장을 맡아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2005년 국가대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연령별 대표팀을 지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감독을 거쳐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16년 브라질 월드컵 감독을 역임했다.
프로팀에서는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 코치,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 감독을 경험했다. 2017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일했다.
K리그 감독은 처음이다.
울산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고 원팀을 중시하는 스타일의 감독으로, 2021년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울산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와 연령별 대표, 해외리그 감독에 행정까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했지만 마지 축제를 하지 않은 것처럼 마음 한 편에 불폄함이 있었다. 그게 K리그 감독직이었던 것 같다"면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K리그에 감독으로 공헌할 수 있게 된 점과 그 팀이 K리그를 선도하는 울산이라는 점에 감사하다. 울산이 모든 면에서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2021년 1월7일 선수단 상견례를 시작으로 공식 행보에 나선다. 울산은 소집 후 통영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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