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이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로 계약 기간이 2~3년 남은 선수들의 재계약을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었고, 이로 인해 선수단 연봉 인상이 당장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토트넘이 손흥민과 협상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케인과의 재계약 협상에도 나설 계획이라는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코로나19로 인해 토트넘의 수익이 급감했고 장기적인 재정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에 재정상태가 나아진 뒤 재계약을 추진하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12골로 득점랭킹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3골)와는 1골 차이다. 또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케인의 도움을 받아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달성하기도 했다. 구단 역사상 18번째 대기록이다.
월드클래스급 활약이 계속되자 유럽 빅클럽의 관심도 높아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한 터키 기자의 소셜미디어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손흥민을 관찰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당장 급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손흥민은 2023년 6월, 케인은 2024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재정 상황이 회복될 때 다시 협상 테이블을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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