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은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다영도 “지금까지 피해자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이다영 두 자매가 속한 구단 흥국생명도 공식 사과했다. 구단은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반성을 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선수관리에 만전을 기해 우리 구단과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다영, 이재영에게 학창 시절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이렇게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가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에서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학폭 가해자가 이들이라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정보들이 나열됐다.
글쓴이는 이다영·이재영 자매와 배구 선수단 활동을 같이 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학창 시절 사진과 졸업앨범 사진 등을 인증했다.
이다영, 이재영 두 자매가 학폭 논란에 휩싸인 까닭은 최근 이다영이 팀내 불화설과 관련된 SNS 게시글 때문이다. 이다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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