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6일(한국시간) 기준 자체 집계 결과 전 세계 219개 국가·지역으로부터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15일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불과 3개월여 만이다.
누적 사망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서는 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최근 사망자 급증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으로 분석된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이후 다소 주춤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각국에서 빠르게 급증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의 재확산은 변이 바이러스 출현 및 백신 접종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졌고, 오랜 방역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국가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최근 7일 평균 일일 신규 사망자가 2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일일 신규 사망자 4명 중 한 명이 브라질에서 발생하는 셈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6일 기준 브라질의 누적 사망자는 33만2700명, 누적 확진자는 130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에 이어 4일 인도의 일일 확진자가 코로나19 발병 이래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인도는 최근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8만4300명에 달했다. 인도의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16만5000명과 1268만6천명이었다.
유럽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재봉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들어 신규 확진자가 연일 6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견해가 나왔다.
국가별로 보면 51개국이 포함된 유럽 지역의 총 사망자 수가 110만 여명에 달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미국(약 56만), 브라질(약 33만), 멕시코(약 20만)가 뒤를 이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전 세계 인구의 4.75%에 달하는 약 3억703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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