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4·7 보궐선거 계기로 강성친문 기세 꺾여… 나라에 좋은 일 생길 것 같아”

신평 “4·7 보궐선거 계기로 강성친문 기세 꺾여… 나라에 좋은 일 생길 것 같아”

기사승인 2021-04-12 14:13:31
신평 변호사는 12일 “비오는 날을 골라 아침 일찍 일어나 호박과 오이, 넝쿨콩을 심었다”고 전했다. 사진=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올해는 봄비가 아주 순조롭다. 땅이 굳어질 만하면 비가 와서 촉촉이 흙을 적신다. 모내기 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못에 물이 찰랑거리고, 물 풀린 논에서는 개구리 소리가 천지를 흔드리라. 일기가 이렇게 평화로우니 무언가 우리나라에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아니 벌써 생기고 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신평 변호사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평화로운 마음을 전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4월 7일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강성친문의 기세가 꺾였다. 그들이 그대로 정치판을 난장판으로 만들게 놔두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아찔하다. 이 흐름이 지속되어 여야 간에 제대로 된 이들이 대통령 후보로 나와, 국민들의 선택에 의해 훌륭한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8일 ‘4.7 보궐선거 이후의 전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못난 나를 스승으로 생각하는 어느 로스쿨 학생이 보낸 카톡메시지가 새벽에 일어나니 벌써 와있었다. 선거결과에 관한 내 예측이 그대로 들어맞았음을 축하한다고 하였다. 짧게 답했다. ‘이제 좌판을 깔아야할까 봐요.ㅋㅋ’ 사실 이낙연의 침몰, 윤석열의 정치적 부상과 그와 이재명의 양자가 내년 대통령 선거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점, 4.7 보궐선거가 야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점 등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것이 나였다. 그때마다 나는 그 예측의 근거를 밝혔다. 하지만 별로 세상의 이목을 끌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여권이 참패를 한 가장 기본적인 이유로 언론에서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꼽으나, 내 견해는 조금 다르다. 그것은 하나의 이유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LH사태와 같은 것은 어느 정권에서나 생길 수 있는 일이고, 또 정책 실패 하나로 이렇게 처절한 선거패배가 야기되지 않는다”며 “LH사태는 하나의 창이었다. 그 창을 통해 현 집권층이 가진 과도한 권력욕의 무차별한 실현, 내로남불의 위선, 그러면서 현실 문제의 해결을 하지 못하는 지극한 무능 같은 현상들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다. ‘검찰개혁’이란 것의 본질은 권력핵심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었고, ‘적폐청산’이란 정치보복의 성질이 강했다. 현 정부 출범 후부터 시도때도 없이 벌어진 현란한 정치쇼에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K방역’의 요란스런 성과 홍보 뒤에 백신확보의 참담한 실패가 은폐되어 있다는 등의 사실에 국민들은 조금씩 눈을 떴다. 이렇게 해서 형성된 성난 민심의 광풍이 휘몰아치며 선거판을 휩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먼저 나는 이번 선거에 여당후보들이 당선되면 현 정부의 핵심을 이루는 뻔뻔스런 ‘진보귀족’들의 명운이 유지될 것이고, 또 그들은 더 나아가서 내년 대통령 후보의 선두권에 선 인사들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소위 ‘친위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행히, 하늘이 우리를 도와서 야당후보들이 당선되었다. 그래서 진보귀족들의 반민주적인 야욕이 힘을 얻지 못하고 시들어버릴 것으로 본다. 거의 틀림없이, 이번 선거로 그들의 음흉한 욕망의 추구는 중단될 것이 아닌가 한다”고 안도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그러면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인가?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다만 이재명과 윤석열은 시대정신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뚜렷이 부각된다. 그런데 이재명은 공정가치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폭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에 윤석열은 박근혜, 문재인 양 정부의 유약하고 무능한 리더십에 실망을 느낀 국민들이 높이 사는 강한 지도자 상을 확실히 갖췄다는 점에서 이재명보다 조금 낫다.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 ‘좌판’을 깔고 말하는 입장이라면 마음에 짚이는 바가 있으나, 그것을 말하는 것은 경솔한 일이 될 것이므로 삼가려고 한다”며 “어쨌든 오늘은 기쁘고 좋은 날이다. 강성친문들의 오만하던 낯빛이 흙빛으로 변한 날이고, 그들이 권력에 취해 백주의 도로에서 제멋대로 고성방가하며 부리는 추태가 없어지는 날이다. 이래서 민주주의가 좋다. 그리고 오늘은 민주주의가 바로 선 날이다”라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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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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