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재고가 전망치보다 많이 감소했으나, 휘발유와 정제유 제고가 증가해 유가 상승폭이 한풀 꺽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당초 예상치보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더 감소했으나, 휘발유 등 연료 재고가 전망치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지난 2일(현지시간) 종가기준으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0.03%하락했다. WTI는 전일보다 2센트 하락하며 배럴당 6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2일 장중 한때 배럴당 69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나, 이날은 소폭 하락하며 마감됐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4센트, 0.06% 하락하며 배럴당 71.31달러에 머물렀다. 이날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거래에서 지난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거래됐으나,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감소했고,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당초 2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510만 배럴 감소하며 감소폭이 예상치보다 많았다. 반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은 지난주 150만 배럴 늘었고, 정제유 비축량도 370만 배럴 증가했다.
앞서 국제유가는 지난 5월 20일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 증가와 경기회복 기대감에 원유 수유가 회복 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 WTI는 지난달 20일 종가기준 배럴당 62.05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21일 63.58달러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탔다. 이후 지난달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WTI는 종가기준 지난달 27일 66.85달러까지 대폭 상승했다.
이어 이달 2일 거래에서 68.83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8년 10월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거래에서 하락한 날은 지난달 28일로 하락폭은 0.79%였고 그 외 거래일에는 모두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지난달 20일 종가기준 배럴당 65.11달러를 기록한 후 이달 2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21일 배럴당 66.44달러를 기록했던 브렌트유는 9일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어섰고, 지난 2일 7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이 올해 하반기 원유 공급보다 수요다 더 많아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또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올 7월까지 원유 감산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점도 유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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