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7시 30분 '벚꽃엔딩'과 '로망'을 이어 무대를 올리고, 26일 5시 '우방타워랜드'와 '순이의 일기'를 이어 공연한다.
4개의 1인극으로 구성된 '1인극 콘서트'는 전국에서 초청되고 있는 완성도 높은 1인극들이 묶인 기획 콘서트로 코로나19로 지친 진주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코로나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게 된다.
휴먼코미디 '벚꽃엔딩'은 북적북적 말 많고 탈 많은 좌충우돌 가족이야기다. 어느 벚꽃 흩날리던 날 어른들은 벚나무 아래에서 계모임을 했고 나는 왕벚나무 위에서 어른들을 내려다본다.
유난히 머리가 반짝이는 아버지, 늦은 나이에 교육열에 불타오르신 어머니, 꿈 많은 소녀지만 꿈처럼 되지 않았던 누나, 항상 청개구리 반항아인 형. 봄바람 휘날리는 어느 날, 진해 군항제로 드디어 온 가족이 여행을 간다.
'로망'은 삶에 지친 어른들을 위로하고 좋은 술안주가 될 수 있는 공연이다. 한 남자가 술에 취해 들어온다. 온 정신을 집중해서 똑바로 걸으려 노력하면서 들어온다.
그는 공원 중앙에 앉아 가방에서 소주 한 병과 소주잔 하나, 그리고 종이로 접은 장미꽃을 꺼내 놓는다. 온 힘을 다해서 정중하게 혼자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신다. 그러나 문득 마음 한구석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우방타워랜드'는 솜사탕처럼 달콤했던 어린 시절 놀이동산의 추억을 관객 참여형으로 풀어낸 1인 공연이다. 어린 도영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놀이동산 '우방타워랜드' 광고를 보고 놀러가고 싶어 조르지만 부모님은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도영을 아끼던 할아버지의 명령으로 온 가족이 놀러가게 되는데, 키가 작아 타고싶던 놀이기구는 하나도 못 타게 된 도영. 그런 도영을 달래주기 위해 솜사탕을 사주며 안전한 놀이기구를 함께 타주신 할아버지의 이야기 가슴 따뜻해지는 공연이다.
'순이의 일기'는 때 묻은 신발을 활용해 추억을 돌아보는 신발 오브제극이다. 어릴 적, 강원도 소양강 댐에서 춘천으로 이사 나온 순이는 새로 사귄 친구에게 왕따를 당한다.
어려운 살림에도 카메라를 장만한 어머니는 초등학교 졸업식날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데...어린 시절 외로웠지만 따뜻했던 순이와 가족 이야기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발로 캐릭터화해서 표현한다.
이 프로그램은 2021년 진주시문화진흥기금 소규모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 2021년 민간공연장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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