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다음달 7일부터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인한 저신용자 신용대출 축소를 대비해 금융당국이 안전망 대출Ⅱ와 햇살론15를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최고금리 인하로 서민들의 자금이용 기회가 축소되지 않도록 오는 7일부터 ‘안전망대출Ⅱ’와 ‘햇살론15’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안전망대출Ⅱ는 상품에 대한 충분한 상담이 가능하도록 오는 28일부터 7월6일까지 사전상담기간을 운영한다. 해당 상품은 기존에 고금리 대출을 이용중인 저신용·저소득 차주가 최고금리 인하로 재대출이 어려워진 경우 대환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상자는 최고금리 인하일(7월7일) 이전 연 20%초과 고금리대출을 1년 이상 이용 중 또는 만기가 6개월 이내로 임박하거나, 기존대출을 정상 상환중인 저소득·저신용자들이다. 여기에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만 이용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 한도에서 기존에 이용하던 고금리(20% 초과) 대출 잔액범위까지 다. 다만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대출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의 소득 대비 부채 상환부담(DSR)을 중심으로 심사한다.
대출 상환은 3년 또는 5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또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로 자유로운 원금 상환이 가능하다.
안전망대출Ⅱ는 서민금융진흥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보증 신청 후 전국 14개 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단 전북, 광주, 수협, SC제일은행은 사전 보증 신청없이 은행에서 원스톱으로 보증 및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안전망대출Ⅱ 출시와 함께 금융당국은 기존 햇살론17의 금리를 낮춘 햇살론15도 함께 내놓았다. 햇살론15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서민들이 대상이다.
햇살론은 신용이 낮아 법정최고금리 대출 이용이 불가피한 최저신용자에게 자금 지원을 하는 정책금융 상품을 말한다. 그간 법정최고금리가 24%로 적용될 당시 햇살론 금리는 연 17.9%였지만,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햇살론 금리를 15.9%로 2%p 인하했다.
햇살론15는 용도를 특정하지 않고 긴급자금·일반생활비 등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한도는 최대 700만원이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최대 1400만원까지 특례를 제공하기로 했다. 상환은 3년 또는 5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또한 정상상환 유인을 강화하기 위해 성실상환에 따른 연간 금리 인하폭을 0.5%p씩 확대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햇살론15 차주가 5년을 성실상환할 경우 매년 1.0%p씩 금리가 낮아져 5년 뒤 연 9.9%의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햇살론15를 이용하려면 국내 시중은행을 방문하면 된다. 단, 6개 은행(신한, 전북, 우리, 광주, 부산, 카카오뱅크)는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소한의 상환능력을 전제로 한 상품이므로 대출 심사 결과에 따라 대출이 거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안전망대출 등 지원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자금애로를 최대한 경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고객의 상황에 따라 가장 유리한 대출 상품을 비교해주는 맞춤대출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자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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