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저신용 서민들의 제도권 금융 이탈을 막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13개 은행에서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 ‘햇살론뱅크’가 출시된다. 햇살론 뱅크 상품은 저신용 서민들에게 최저 4.9% 금리를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올해 말까지 약 3000억원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과 햇살론 뱅크 참여은행 간 업무체계 구축을 위한 ‘햇살론 뱅크 업무 협약식’을 1일 개최하고 햇살론 뱅크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국내 13개 시중은행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햇살론뱅크는 법정최고금리 인하(연 24%→20%)로 저신용 서민들의 제도권 금융 이탈을 막기 위해 출시됐다. 또한 서민금융법 시행에 따라 은행권이 오는 10월부터 출연하게 될 서민금융 재원을 활용했다.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으로 신용도를 끌어올려 서민들을 제도권 금융으로 연결하는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햇살론뱅크 출시에 참여하는 13개 은행은 ▲경남은행 ▲광주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수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하나은행 이다. 이 중 ▲기업은행 ▲농협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은 오는 26일 1차 출시를 진행하고 나머지 은행들은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를 진행한다.
상품 지원 대상은 ▲햇살론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한 지 1년 이상 지난 차주들이며, 최근 1년 이내 부채나 신용도가 개선된 저소득·저신용자(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평점 하위 20%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다.
대출 한도는 최대 2000만원으로, 3년 또는 5년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이 90% 보증을 제공하고, 햇살론뱅크 이용고객은 연 2%의 보증료를 부담한다.
또한 새희망홀씨 상품 등 은행권 자체 신용대출과 달리 신용보증을 통해 지원되기 때문에 이용자 금리부담이 낮아진다. 금융위원회는 은행별로 금리 차이는 있지만 연 4.9~8.0%(보증료 2% 포함) 사이에서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성실상환자들에 한해 우대금리(최대 1년 단위 0.3%p)가 추가로 지원된다.
금융위원회는 햇살론뱅크를 올해까지 시범운영기간으로 설정하고 3000억원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운영 기간 실수요 모니터링과 미비점 개선을 거쳐 2022년 햇살론뱅크 공급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은성수 위원장은 협약식에서 “햇살론뱅크는 새로운 정책서민금융상품의 하나로, 작년부터 금융위와 서민금융진흥원, 은행권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온 결과물”이라며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상품을 알리고 상담해 많은 서민들이 햇살론뱅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은행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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