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재고가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가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1.74달러, 2.47% 오르며 배럴당 72.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9월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일(현지시간) 배럴당 68.59달러를 기록했으나, 22일 거래에서 72달러 초반까지 상승했다.
WTI는 이달 13일 배럴당 70.45달러에 마감되며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한 후 등락을 반복했다. WTI가 이달 배럴당 72달러 이상에서 마감된 날은 지난 15일, 16일과 이날까지 세 번째다.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83달러, 2.46% 상승하며 배럴당 76.19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는 이달 첫 거래일이었던 1일(현지시간) 배럴당 71.59달러를 기록한 후 22일까지 4달러 이상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16일 배럴당 75.67달러를 기록한 뒤 이날 거래에서 76달러를 넘어서며 이달 들어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76달러를 넘긴 마지막 거래일은 지난 7월30일로 당시 종가 기준 76.33달러였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전반적인 연료 수요는 감염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3년만에 최저수준이라는 영향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약 350만 배럴 줄어 4억140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분석가들의 지난주 원유 재고 감소 전망치는 약 240만 배럴이었다.
하지만 EIA에 따르면 허리케인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정유시설들이 점차 가동을 늘리면서 생산량도 조금씩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EIA 발표를 인용해 최근 한 주간 생산량이 50만 배럴 늘어난 10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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