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학구제는 통학 구역 조정으로 중학교 군 내 과대·과밀학교 학생이 주소 이전 없이 인접한 작은 학교(과소학급)의 중학구 등으로 일방 입학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경남교육청은 현재 진주, 통영, 김해, 밀양, 거제, 양산 지역 19개 학교에서 광역학구제를 운영하며 2022학년도에 학생 200명이 면 지역에 진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제의 경우 올해 장목중(거제시 장목면), 둔덕중(거제시 둔덕면), 외포중(거제시 장목면)이 신규 광역학구제 학교로 지정되면서 거주지가 동 지역인 학생의 입학이 부쩍 늘었다.
장목중은 1학년 29명 중 18명이, 둔덕중은 27명 중 10명이 동 지역에서 입학 예정으로, 이들 학교는 1학급씩을 늘린다.
외포중도 19명 중 4명이 동 지역에서 넘어온다.
2021학년도부터 광역학구제를 시행한 통영 지역의 도산중학교(통영시 도산면)는 지난해 신입생 중 63명이 동 지역에서 입학했고 올해는 110명이 입학할 예정으로 4학급이 증설된다.
경남교육청은 중학교 광역학구제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확대와 작은 학교 살리기 차원에서 광역학구제 활성화에 나섰다.
그 첫걸음으로 오는 15일 ‘중학교 광역학구제’ 지침 마련 업무 협의회를 열어 통학 편의 지원과 초등학교 광역 통학구역 연계 등 다양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강만조 학교지원과장은 "중학교 학군 조정으로 학생을 분산 배치한다면 과대·과밀학교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작은 학교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교육 공동체와 교육 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마산대, 학교체육 활성화 협약 체결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9일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고 스포츠 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산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마산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종훈 교육감, 이학은 마산대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학교체육과 경남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으로는 △체력 측정-평가-분석을 통한 맞춤형 운동처방 △스포츠 재활 프로그램 제공, 이력 관리 시스템 운영 △공공형 경남스포츠클럽 기반 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스포츠 취·창업센터를 활용한 학생 스포츠 진로 교육 △학생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심리 상담 △스포츠 윤리 교육 등이다.
마산대는 경남의 스포츠 산업을 전략 육성하기 위해 경남스포츠산업육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민체력 100사업’, ‘공공스포츠클럽’ 등 국비 공모사업을 유치해 지역사회 스포츠 산업 기반 구축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협약으로 일반 학생의 건강 체력 증진, 학생 선수 스포츠 재활 지원, 공공형 경남스포츠클럽 홍보, 스포츠 진로 교육, 학생 선수 인권 보호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체육이 마산대의 우수한 인력과 시설, 프로그램을 만나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고 경남 스포츠 산업 발전에 뜻깊은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학은 마산대 총장은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이 소통하고 협업해 학교체육 발전에 노력하고 새로운 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공론화추진단 ‘학업 중단 예방’원탁 토론
경상남도교육청 공론화추진단(단장 최승일)은 9일 공론화 의제인‘학생의 학업 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연계 정책 마련’을 놓고 경남형 미래교육지원 플랫폼 ‘아이톡톡’을 활용하여 비대면 원탁 토론회를 열었다.
공론화추진단은 오는 11일까지 6개 권역으로 나눠 학생, 학교 밖 청소년, 학부모, 교직원 등 260여 명을 대상으로 원탁 토론회를 진행한다.
토론회는 △토론 전 설문 조사 △사전 인식 조사 결과 안내 및 학습 △주제 토론 등 3차례에 걸쳐 분임 토론을 펼친다.
공론화추진단은 원탁 토론회를 통해 학업 중단을 예방하고 학교를 그만둔 학령기 청소년이 교육 기회와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책권고안을 마련해 2월 말까지 박종훈 교육감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교육 현안에 대해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공론화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공론화 의제 발굴을 위해 지난해 9월-10월 4차례의 공론화의제선정위원회를 열어 ‘학업 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연계 정책 마련’을 선정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청이 배움과 성장의 길에서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도록 학업 중단 예방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에게도 교육적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학업 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의 대안적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학업 중단 예방 프로그램과 대안(특성화)학교 13개교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중·고교 인권 수업 자료 개발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학교의 인권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업 길라잡이 책자와 보드게임 등 다양한 수업 교재를 개발했다.
중학교용 인권 수업 길라잡이 '인권 톡톡', 고등학교용 노동 인권 수업 길라잡이 '톡톡 노동 인권' 2종과 학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보드게임 2종을 개발해 이달 중 꾸러미로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
경남교육청은 인권 교육 자료 제공과 함께 올해 학교 교육과정 설계에 인권교육이 반영하도록 관련 직무연수를 2월8일부터 16일까지 담당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수업 꾸러미는 책자 형태의 길라잡이를 포함해 이해를 돕는 수업 진행용 프레젠테이션(PPT) 파일, 학생 관심을 끌 수 있는 보드게임 한 벌로 구성돼 있다.
길라잡이 책자는 역할극과 토의·토론, 동영상 등 미디어 자료, 인권 도서 자료 등을 풍성하게 소개하고 있어 학교와 학급의 특색에 따라 맞춤식 수업을 구성하도록 지원한다.
길라잡이 책자는 모든 초·중·고등학교·특수학교에 배부된다.
중학교용 길라잡이 '인권 톡톡'은 인권의 영역을 △표현의 자유 △경남의 인권 역사 △법과 인권보장 △성평등 △건강과 인권 △환경과 인권 △전쟁과 난민 △사회적 약자 등 8개의 장으로 나누었다.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 생활 속 인권 문제의 기본 개념, 관련 법과 제도, 합리적 문제 해결 등을 담았다.
고등학교용 노동 인권 수업 길라잡이 '톡톡 노동 인권'은 노동 인권 영역을 △아름다운 노동 △당당한 노동 △행복한 노동 △안전한 노동 △슬기로운 현장실습 △변화하는 노동 등 6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노동의 중요성,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노동기본권, 노동 권익 침해 대처 방법, 직업계고의 현장실습 등 노동인권 감수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보드게임은 1개 상자가 5벌 분량으로 한 학급을 다섯 모둠으로 나눠 활동할 수 있다.
수업 길라잡이와 수업 진행 파일은‘경남교육청 누리집/학생‧학부모/교육인권경영센터/인권수업자료, 청소년노동인권자료’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경남교육청은 2021년 ‘학생 인권 및 노동인권 실태조사’에서 교재와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교사의 요구를 반영해 수업 꾸러미를 개발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