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 각종 오물 덩어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된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환경부가 공모한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시범사업’에 구미시·칠곡군이 선정돼 국비 945억원을 확보했다.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은 음식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분뇨 등 처리가 곤란한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해 메탄가스(CH4)를 생산하는 설비다.
구미와 칠곡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유기성폐자원은 580t(구미 475t, 칠곡 105t)에 이른다.
이번에 구미하수처리장에 설치되는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은 국비 945억원, 민자 706억원 등 총사업비 1879억원을 투자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메탄가스 2만1353㎥를 생산해 시설 내부에 2400㎥을 사용하고 나머지 1만8953㎥는 지역 업체에 도시가스로 판매해 연간 34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특히 예상 온실가스 감축량은 10만6580t(승용차 3만7000대분, 1대당 연 2.9t)으로 2050 탄소중립 이행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최근 생활·사업장폐기물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재이용·재생산하는 자원순환사회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