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과 서울시 및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가 총 10만87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일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구팀의 분석 결과 일일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의 유행 정점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 한 달간은 정점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감염을 통해 면역을 획득한 사람의 수가 적어 유행 규모가 크고 길이가 더 길 것이라는 것이라는 게 이유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감소한 중증화율과 추가접종의 효과로 의료대응 체계는 아슬아슬하게 감당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 각계 의견을 듣고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정안을 확정한 뒤 발표할 계획이다. 일부 전문가는 거리두기 완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면 늘어나는 환자 관리가 가능한지 보여주길” 이라며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지게 되면 의료기관부터 축소 진료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시작될 것이다. 병원만 이런 일이 생기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적어도 정점은 찍고 나서 거리두기 완화를 논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