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은 이어령 전 장관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이날 밝혔다.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한 한국 대표 석학이다.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으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문학평론)으로도 활동했다.
서울대와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0년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의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고인은 지난 2017년 암 발견으로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대신 마지막 저작 시리즈 ‘한국인 이야기’ 등 저서 집필에 몰두해왔다.
지난해 10월 고인은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백석대학교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 측은 5일간 가족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