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항공업계 불안감 '엄습'

코로나 재확산에 항공업계 불안감 '엄습'

기사승인 2022-07-14 06:10:14
2020~2021년 인천공항 외부에 설치됐던 임시 코로나19검사시설.   쿠키뉴스DB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에 항공업계가 또 다시 시름에 빠졌다. 일상 회복 기대감으로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던 항공·여행업계가 코로나19라는 변수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여객 수요 감소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26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같은 요일 확진자 수(1만9371명)의 2배를 넘는다.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5월 11일(4만3908명) 이후 63일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1860만2109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만986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8명이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총 67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평균치는 58명이었다. 사망자는 12명 늘어 누적 2만4680명이 됐다. 치명률은 0.13%를 기록했다.

항공업계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에 나서면서 하반기 항공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었다. 특히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운항 일정을 확정하는 한편 여행사들도 이에 맞춰 관련 여행상품 개발에 공을 들였었다. 하지만 최근 확산세가 커지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예전과 같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항공권 예약 취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일상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항공사들은 특히 국제선 운항을 확대했다. 또한 연내에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정부와 항공사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항공사들은 방역 상황과 별개로 여행 심리가 위축돼 여행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여행업계도 당장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여행 취소에 대한 문의가 많지는 않다"면서 "최근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저비용 항공사(LCC)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에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또 다시 침체하면 경영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