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사와 강진군은 지난 1일 성전면 무위사 극락보전 앞마당에서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제5회 무위사 수륙대재’ 봉행을 시연했다.
무위사 수륙대재는 타종을 시작으로 시련과 번뇌를 씻겨주는 관욕 의식과 괘불이운, 조전점안이운 등의 의식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올해는 조선시대 수륙대재 의식절차가 기록된 의궤에 따라 봉행됐다.
무위사 수륙재의 의식절차와 설행역사는 조선 선조때 발행한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 ‘천지명양수륙잡문’,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에 상세하게 기술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륙대재는 물과 육지를 헤매는 영혼을 달래고 위로하기 위한 불교의식으로, 무위사 법오 주지스님의 노력으로 세종때부터 무위사 수륙대재를 봉행했다는 역사적 근거를 찾아 지난 2018년부터 봉행해 오고 있다.
무위사 수륙대재는 동해 삼화사, 서울 진관사 등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수륙대재로 인정받았으나 아직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아, 무형문화재 조사 및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보 제13호인 무위사 극락보전은 세종대왕의 명으로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의 업적을 기리고 건국에 희생된 고려 왕실과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며,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한 수륙재 봉행을 위해 건립됐다.
이밖에도 강진 무위사는 무위사 아미타여래삼존벽화(국보 제313호), 무위사 선각대사탑비(보물 제507호) 등 7개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의 보고다.
무위사와 강진군은 무위사 수륙대재를 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12월 3일 강진 아트홀에서 무위사 수륙대재 복원 2차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