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육회와 해남군은 해남군에서 열린 제34회 전라남도 생활체육대축전의 폐회식을 30일 오후 당초 계획됐던 축하공연 등을 취소하고 간소한 시상식만으로 개최, 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해남군은 또 11월 4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해남미남(味南)축제를 일주일 연기해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 국가적인 추도 분위기를 고려해 대규모 축하공연 등은 취소하고, 전시‧체험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다.
29일과 30일 2일간 열린 장성 백양단풍축제의 각종 공연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트로트 가수, 국악인 등의 공연이 예정됐었으나, 초대가수들은 노래 없이 방문객들과 간단한 만남 정도만 갖는 것으로 행사를 갈음했다.
28일부터 30일까지 남악 중앙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무안 YD(Young Dream) 페스티벌 역시, 마지막 날 주요 프로그램인 청춘 가요제, 버스킹, 불꽃쇼 등을 취소하고 조기 폐막했다.
남도음식문화거리 ‘무안뻘낙지거리 방문의 달’ 행사 이벤트도 축소해 운영한다. 11월 5일 축하공연 등 행사는 취소하고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경품 뽑기 행사만 진행한다. 무안 YD 페스티벌 축제기간에 받은 낙지요리 할인권은 11월 13일까지 무안뻘낙지 거리 맛도남도 21개 업소에 그대로 이용이 가능하다.
나주시는 30일 오후 2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8회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으나, 당초 예정됐던 식전‧축하 공연 등을 모두 취소하고, 모든 참석자가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강진군은 지난 28일 개막한 제7회 강진만 갈대축제의 공연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11월 6일까지 진행되는 축제 중 읍면가요제, 어업인한마음대회, 난타페스티벌, 폐막식 등 모든 공연과 퍼레이드를 취소하고 체험프로그램만 운영한다.
영암군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시종면 마한문화공원 일원에서 ‘울림’을 주제로 개최 예정이던 2022 마한문화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남해신사 해신제를 시작으로 문화행사로 초청 가수 장윤정, 신현희 등의 축하공연과 지역예술단체 및 동호인 공연과 마한노래자랑, 마한 스탬프투어, 전통놀이체험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영암군민속씨름단 팬사인회, 마한역사홍보관, 명품 농특산물 전시관 특별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함평군도 오는 11월 6일까지 열리는 ‘2022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축소 진행한다. 예정된 청소년 프린지 페스티벌, 추억의 DJ 뮤직박스, 호남가 따라 부르기 등 무대 행사는 취소된다. 농‧특산물 판매장, 국화작품 전시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안군은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읍‧면별 진행하고 있는 노인의 날 기념행사 중 31일 임자면과 11월 1일 압해읍 행사를 연기했다.
진도군은 진도군민의 날 축하공연 등을 취소하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진도 씻김굿을 31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도향토문화회관 광장에서 개최한다.
진도군은 11월 1일 진도군민의 날을 앞두고 31일로 예정됐던 진도 출신 가수 송가인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군민의 날 축하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청소년가요제, 진도군민노래자랑, 전남트로트남행열차, 진도군민 축하의 밤 행사 등 4개 행사가 해당된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약 10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밤 10시경 대규모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 31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154명(외국인 26명), 부상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 등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남도민 3명도 이날 사고로 사망했다. 전남도는 31일 오전 도 청사와 도의회 청사 사이 공간에 합동분향소를 마련, 김영록 도지사가 조문했으며, 도민들의 조문도 받고 있다.
또 도내 전 공공기관 등은 국가 애도 기간인 11월 5일 자정까지 조기를 게양하고, 도‧시군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은 애도 리본을 착용한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