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오후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로 시민 이동량이 많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다. 7일로 버스 파업 21일째다.
목포시민이면 누구나 이 시간대에 이용 가능하며, 탑승객은 요금으로 초등학생부터 개인당 1000원만 지불하면 된다.
시내버스 대체수단으로 운영되는 만큼 임차택시는 시내 주요 8개(1번, 1-A번, 6번, 9번, 13번, 15번, 20번, 60번) 버스노선을 따라 운행하며, 이용객들도 버스정류장에서 승차하고 하차해야 한다.
‘1000원 임차택시’ 여부는 택시 뒷면에 부착된 깃발(목포시 비상수송 차량 1000원 임차택시)로 확인 가능하며, 사업 구역상 관내만 운행하고 호출(낭만콜, 카카오) 시스템 이용은 불가하다.
한편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전남지역노동조합 소속 태원‧유진지부는 올해 초부터 7.4% 임금인상과 체불임금 지급, 한 달 만근 일수를 기존 13일에서 12일로 단축하되 축소되는 1일분의 임금 보전을 요구하며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 측의 수용 거부로 결렬됐다.
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 10월 13일, 목포시내버스 156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파업을 결정, 18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31일 오후 박홍률 목포시장과 문차복 시의회 의장, 한인권 고용노동부 목포고용노동지청장, 박춘용 광주전남자동차노조 위원장, 이한철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 등 대표자 5명이 목포시장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지만 회사 측의 버티기로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노조 측은 당초 요구사항 중 임금인상 폭을 3.2%(월 10만 원)로 낮췄지만, 이한철 대표는 24억 원의 체불임금뿐 아니라 21억 원의 체납 가스비까지 목포시의 지원을 요구하며, 휴업과 폐업 카드를 꺼내 비난을 사고 있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회의에서 이한철 대표가 임금협상과 무관하게 휴업 신청 후 폐업을 진행하겠다고 압박했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동규 목포시의원도 지역에서 사라져야 할 악덕 기업이라며 사업권 반납과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사퇴를 요구했다.
박홍률 목포시장 역시 “특단의 경영개선, 사업계획제시 등 경영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천연 가스비 미납금을 전액 지원해 달라는 요구에는 시민의 세금을 투입할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