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중앙재난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가백신(개량백신) 안전성을 강조, 접종 독려에 나서면서 의령군 사례를 언급했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7차 유행 속에서 가장 취약한 고령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접종기간'을 마련했고, 고령층의 경우 50%, 감염취약시설 60%을 목표로 접종률 제고를 시도했다. 정부감염취약시설은 목표 수준을 넘어섰지만, 고령층 접종 목표는 40% 미만으로 아직도 한참 미달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 한 총리는 "시민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경남 의령군처럼 먼저 찾아가는 방문 접종 활동을 타 지자체도 추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의령군 사례와 같이 60세 이상 건강취약계층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문접종팀 활동 강화에 나설 것을 전국 보건소에 전파 지시했다.
경남도 이도완 복지보건국장도 한총리 발언을 거들었다. 이 국장은 "의령군 실적이 50%에 가까이 우수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부서 간 협업, 지역 실정을 고려한 시책 발굴, 공무원 노력이 모여 접종률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타 시군에서도 의령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방문 접종 활동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호평을 얻는 '의령형 찾아가는 읍면 방문접종'의 성공에는 '꾸준함'이 있다. 타 지자체 역시 의령군과 유사한 찾아가는 방문 접종을 시행했지만, 일회성에 그친 경우가 다수였지만 의령군은 지금까지도 4회차에 걸쳐 13개 읍면을 순회하며 지속적으로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의령군은 13개 읍면에 버스를 임차해 고령층의 교통편의를 제공했고, 마을별 코로나 백신 전담공무원제도를 운용해 1:1로 밀착하여 접종률 향상을 꾀했다. 그 결과 1차, 2차 접종에 있어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접종률을 달성했다.
28일 현재 의령군은 건강취약계층 동절기 추가접종 고령층 대상자 접종률이 49.5%로 전국 평균(35.1%)보다 약 15% 높으며 정부 목표인 50%에 가장 빠른 속도로 근접하고 있다. 접종률 속도는 전국 260개 보건소 중 3위, 경남 1위의 기록이다.
오태완 군수는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명성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의령군민에게 있다"며 "코로나의 긴 터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완전한 일상 전환이 될 때까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정부 목표인 50% 이상 달성을 위해 의령형 찾아가는 읍면 방문 접종을 3월에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