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베트남 국빈방문 성과로 전략·실질적 협력 강화를 꼽았다. ‘한·베 정상회담’에서는 외교와 안보를 비롯해 희토류 문제 등이 논의됐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3대 교역국으로 분류된다. 투자액과 개발협력은 각각 810억달러, 24억6000달러, 베트남 내 한국국민 17만명으로 아세안 내 최대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은 보 반 트엉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른 국빈 방문”이라며 “응우옌 쑤언 폭 전 국가수석 방한에 대한 답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수교 30주년 계기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며 “양국 관계에 맞는 각종 협력 강화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베트남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아세안 국가 양자 방문을 한 곳”이라며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의 본격적인 이행”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핵심성과로 △외교·안보 전략적 협력 △2030년 교역액 1500억달러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양국 국민 교류 증진 △지속 가능한 발전과 개발협력 등을 꼽았다.
이번 순방을 통해 다양한 협력각서가 작성됐다. 각 협력 각서는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정부 간 행동계획 △한·베트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경협증진자금(EDPF)을 통한 경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한·베트남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 등 13개다.
대통령실은 “베트남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제도적 협력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또 “세계 2위의 희토류 매장량을 가진 베트남과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베트남 제8차 전력개발계획에 근거해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며 “양국 미래세대 교류 증진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대해 “지난 3월 취임한 신임 국가주석과 공식일정을 진행하고 별도의 친교일정을 가져 친분과 유대관계를 쌓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당 서기장과 총리, 국회의장 등 지도부 인사와 개별 면담을 해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했다”고 평가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