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우 인명피해, 12년 만에 최대…사흘여간 570mm 폭우

올해 호우 인명피해, 12년 만에 최대…사흘여간 570mm 폭우

기사승인 2023-07-16 17:27:39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연일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 실종 등 피해 발생이 12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공식 집계한 호우 사망·실종자는 지난 9일부터 16일 오전 11시까지 모두 4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등 추가 피해 집계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11시 이후 경북과 충북에서 사망자가 1명씩 추가되고, 지난달 말 경북 영주와 전남 함평에서 각각 1명씩 숨진 것까지 더하면 올해 사망·실종자는 지난 2011년 호우·태풍으로 발생한 인명피해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2년 전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이 일어나 7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2020년 54일간의 최장 장마 기록을 세웠을 때의 사망·실종자 수(46명)를 이미 넘었다. 

이번 호우의 경우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만 해도 운행 중인 차량 15대가 물에 잠겨 사망자는 오후 2시 현재 9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강한 폭우로 인해 도심지 중심으로 인명피해와 주택피해가 많았다. 서울 141.5㎜, 포항 111.0㎜의 1시간 강수량을 기록한 지난해 서울 반지하주택과 포항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13명이다.

한편 올여름 장마가 시작한 뒤 전국에 400㎜ 넘는 비가 쏟아져 이미 평균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장마철에 돌입하고 이달 15일까지 3주간 중부지방에 평균 489.1㎜, 남부지방에 평균 472.9㎜, 제주에 평균 307.7㎜ 비가 왔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중부 378.3㎜·남부 341.1㎜)보다 중부지방은 29.3%, 남부지방은 38.6% 더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는 평년치(348.7㎜)의 88.2% 수준에 달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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