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봉한 의원은 김해시와 창원시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는 창원터널과 불모산터널 2곳에 불과하고 창원터널은 설계 당시 예상교통량을 크게 웃돌고 불모산터널은 유로로 운영돼 실제 교통량은 예상교통량의 60%대에 그치게 되면서 늘어나는 교통 수요와 출퇴근시간 교통량 분산에 역부족임을 지적하며 비음산 터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비음산 터널은 지난 2006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된 이후 오랜 기간 협의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추진조차 되지 못했다"며 "17년이 지난 지금 지역 간의 문제가 아닌 동부경남권의 상생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현재 경남도에서 추진 중인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노선 연장안의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수정 반영 계획에 대해 짚으며 "고속도로 연장안으로 비음산 터널을 추진하게 된다면 경남도의 재정적 부담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도민이 바라는 조속한 사업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우려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 또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지사는 "비음산 터널은 창원시와 경남 동부지역의 균형발전과 원활한 연계교통망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그간 사업추진 시 각 기관의 입장이 달라 추진되지 못했지만 현재 김해-밀양간 고속도로를 창원까지 연장하는 것과 관련해 창원시, 김해시, 밀양시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비음산 터널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특례시의회 시정질문 20가지 현안 대책 마련 요구
창원특례시의회(의장 김이근)는 13일과 14일 제127회 임시회 제2,3차 본회의에서 시의원 10명이 ‘시정에 대한 질문’에 나선다.
구점득, 손태화, 전홍표, 심영석, 정순욱, 이우완, 김상현, 박해정, 진형익, 문순규 의원은 시정과 지역 현안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대안을 제시하며 집행기관의 대책을 요구한다.
구체적으로 13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사하공원 개발사업(구점득 의원) △창원시 드론산업 육성정책(손태화 의원)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전홍표 의원) △진해 웅동1동 생태하천 조성사업(심영석 의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정순욱 의원) △창원시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 관련(이우완 의원) △진해 원도심 공모사업 결과와 향후 계획(김상현 의원) 등을 주제로 시정에 대해 질의한다.
이어 다음날 제3차 본회의에서도 시의원 3명이 질의에 나선다. △재난안전상황실 전담 인력 확충(박해정 의원) △창원시 청년·인구 정책 관련(진형익 의원) △창원레포츠파크 경영수지 개선(문순규 의원) 등이다.
이 밖에도 낙동강 하천부지 조성 파크골프장,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사업 추진사항 등 다양한 시정질문이 예정돼 있다.
◆박해정 창원시의원 "생활폐기물 처리단지 입찰 의혹 밝혀야"
창원특례시의회 박해정 의원(반송, 용지동)은 13일 최근 의혹이 불거진 창원시 생활폐기물 재활용처리 종합단지 민간위탁관리 용역 입찰 절차와 관련해 행정사무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4일 제12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창원생활폐기물 재활용처리 종합단지 민간위탁 입찰 절차와 관련해 시정질문에 나선다.
창원시는 지난 2월 17일 재활용품·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생활폐기물 재활용처리 종합단지의 민간위탁관리 수탁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고 제안서 접수 마지막 날인 3월2일에 공고를 돌연 취소했다. 이어 같은 달 6일 자격요건을 완화한 공고를 냈다.
다시 낸 공고에서 평가 기준은 하루 재활용 처리물량 만점 기준이 36톤에서 20톤으로 보유 경력자 기준이 2년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낮아졌다.
재활용 선별률 기술 능력 만점 기준도 60%에서 50%로 완화됐다. 모집한 평가위원을 전원 교체하기도 했다.
또한 최종 입찰 계약금액은 예정가의 95% 수준으로, 3년 전 낙찰가(84%)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박해정 의원은 "용역 입찰과 선정 과정 전반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흐름과 의혹이 있다"며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