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툭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다. 명치끝에 돌을 올려놓은 것처럼 묵직한 느낌이 든다. 시도 때도 없이 소화제를 먹고 있는데,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까봐 걱정이 앞선다. 잦은 소화불량 증상이 혹시 암의 전조 증상은 아닐까. 쿠키뉴스는 27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광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일반적 기능성 소화장애와 암으로 인한 소화불량의 차이를 물어봤다.
Q. 소화가 불편한 증상이 계속되면 암을 의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장애와 암으로 인한 소화불량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기능성 소화장애와 암으로 인해 나타나는 소화불량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과 더불어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고, 음식을 삼키기 힘든 연하장애가 심해지거나 구토가 반복될 때, 또 위장관 출혈 등이 나타나면 암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40세 이상에서 갑자기 소화 불편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살피는 게 좋습니다.
Q. 많이 먹지 않아도 툭하면 체하고 속이 자주 더부룩하다면 기능성 소화장애로 볼 수 있나요?
A. 기능성 소화장애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하나로 분류되는데요. 크게 명치통증증후군, 식후고통증후군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명치 쪽 통증 혹은 쓰린 느낌을 보이는 질환군과 식후 포만감, 조기만복감을 보이는 질환을 아우릅니다.
자주 체하거나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있다면 기능성 소화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기질적 문제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 등의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질적 문제가 없는데 비슷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이어졌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처방 받은 소화제를 자주 복용하는데, 오랜 기간 먹어도 괜찮을까요?
A. 어떤 제제를 먹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약을 오랜 기간 복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증상을 두고 습관적으로 약만 먹으면 자칫 위암 같은 기질적 문제를 모르고 지나치실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소화불량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보통 생활 속 먹는 음식과 연관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평소 소화가 힘든 음식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가 됩니다. 단순히 식단을 조절하는 것 뿐 아니라 적절한 운동과 수면을 포함한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며, 여러 사정으로 인해 유발되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도 도음이 됩니다.
Q. 주변에서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를 추천하는데요. 실제로 도움이 될까요?
A.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기능을 갖습니다. 기능성 위장질환의 경우 최근 들어 장 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것이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기능성 소화장애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에게 증상 개선을 위한 제언을 주신다면.
A. 그저 시간이 지나면 나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증상을 오랜 기간 방치하시다가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없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나면 현재 자신의 건강상태를 돌아보고 생활 패턴이나 스트레스 관리 등을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거나 생활 속 불편이 커진다면 언제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고 삶의 질을 높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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