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 국가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배그 모바일 대표팀은 3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항저우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배그 모바일 종목 준결승 그룹A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경기로 한국은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세트에서 12분45초대, 2세트에서 11분46초대, 3세트에서 13분37초대, 4세트에서 12분27초대를 기록하며 종합 50분37초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지난 16강전보다 3분쯤 길어진 기록이지만 조 1위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슈팅 정확도는 평균 15%대로 측정됐으며, ‘스피드업 타깃’은 세트 평균 58개를 적중시켰다. 같은 경기에서 경쟁한 대만은 52분19초대, 네팔은 54분33초대, 일본은 54분42초대로 한국과 큰 차이가 있었다.
준결승 그룹B 경기는 같은 날 오후 3시에 진행되며, 태국과 중국 그리고 홍콩과 인도네시아가 출전한다. 이중 중국과 홍콩은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많은 만큼 한국이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국가다.
대표팀은 오는 1일 오후 8시 결승에 진출해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의 배그 모바일과 다른 아시안게임 전용 버전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대인 사격을 통한 배틀 로얄 방식이 아닌 철인 경기 형태다. 선수들은 차량 경주와 스피트업 타깃 사격, 슈팅 스테이지에서 ‘스페셜 타깃’ 사격 등을 구간에 따라 반복한다. 그러다 마지막 전력 질주 구간이 나타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결승선에 진출해야 한다.
차량 경주 과정에서는 길이 좁아지는 구간이나 급 커브 구간,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구간 등이 존재해 드라이버들의 운전 실력을 시험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구르는 등 사고도 발생해 팬들의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은 차량 운전에서는 바위에 걸리는 등 약간의 실수를 보였지만 월등한 사격 실력으로 실수를 전부 만회하고 역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한국의 슈터들이 진영을 갖추고 ‘플라잉 타깃’을 사격할 때는 한국의 득점을 의미하는 보라색 색소만 터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